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값이 2배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오를만큼 오른건가요?
정부가 이제 아파트값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안정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출 규제로 수요를 억제한 효과로 보이는데, 서울에 민간재개발 후보지 25곳을 이달 안에 선정해 공급 기대감을 키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달 2일, 전용면적 59㎡가 17억 8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바로 전 거래가보다 1억 2천만 원이 떨어진 금액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전세 끼고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실거주도 힘들고 기존에 (세입자 거주) 2년 껴야 하고 이러다 보니깐…."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사정이 급한 매도인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 수도권에서 지난 달 거래된 아파트 중 40%는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됐다며, 또다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지방은 세종, 대구를 비롯하여 가격 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 억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0월 절반 수준인 2조 4천억 원에 그치며 8년 만에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 후보지 25곳을 이달 중 선정하고, 연이어 이달 말까지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공급 기대감을 키워 집값 안정세 분위기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