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수백만 원을 빼앗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의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꾀 내 을왕리 야산에서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인하대역 인근의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 시신이 방치됐는데, 하루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의 카드로 현금 수백만 원이 인출된 점으로 미뤄 강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탐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를 통해 50대 남성을 특정하고 주안동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금품을 빼앗은 뒤 살해했는지,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지 시점은 명확하지 않아서 조사 중이고, 죄명은 강도살인, 살인, 사체유기로 보고요."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함께 범행한 남성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사회 후배였던 공범은 시신을 주차장으로 옮기는 일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날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함께 '야산에 땅을 파러 가자'고 유인해 그 자리에서 공범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범의 시신은 바다 건너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