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신경 쓰였지만 요즘은 걱정 없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생일인 27일 전남 여수시 하멜로 여수 핫플레이스 낭만포차거리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방문, 지지자들에게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최근 낙상 사고와 관련된 과잉 취재 논란에 대해 "국민들을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혜경 씨는 29일 JTBC 인터뷰에서 '후보 배우자 취재 논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처음엔 그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신경도 쓰이기는 하는데 결국 요즘 우리 국민은 현명하셔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도 빠르더라"며 "요즘 같아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이어 "예전 같으면 몰라도 요즘엔 소셜미디어도 많고 (해명할) 창구도 있어서 예전처럼 심각하거나 그러면 다 거르시더라"며 "국민들께서 너무 과한 것은 과한 것대로 거르셔서 그런 믿음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김 씨는 자택에서 낙상 사고로 열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후 낙상 사고 원인으로 이 후보의 폭행이 지목되는 등 허위 사실이 유포됐고, 또 수행원 사진이 김 씨 사진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치료 경과에 대해 "거의 다 회복했다"며 "걱정해주신 덕분에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귓속말을 주고 받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 후보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반성과 사과' 글에 대해서는 "어떤 마음일 지 저는 진심이 느껴져서 그 날도 저 혼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김 씨는 "젊은 분들이 이재명이 그래도 좀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꼰대를 인정하는 사람이라서, 일단 인정하고 들어가니까"라며 "말은 들어준다는 거에 있어 좋게 평가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이 후보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이 후보)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가 저한테 (질문을) 던진다"며 "'기본 소득 주면 어떨까?' 그러면 저는 첫 반응이 '왜 공짜로 국민에게 돈을 주나?' 이런 의심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면 그 방어적인 논리가 본인은 세워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아울러 '이 후보의 염색'에 대해 김 씨는 "회색으로 염색했는데 부드러워보인다고 반응이 좋았다"며 "본인이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에서 조금 진하게 염색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와 따로 소화하는 유세 일정에는 "같이 다니면 사실 든든하고 좋다"면서도 "캠프에서 워낙 다닐 곳이 많고 만나 뵐 분이 많으니까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따로따로 보낸다"며 "후보는 정책으로 의견을 이야기하고, 배우자는 정책에 소외된 곳, 조금 더 미치지 못한 곳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이 후보가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 "너무 고맙고 행복한 일이지만 저는 사실 정치인 아내라는 자리의 무게감이 상당해 처음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부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조그마한 일이 정책으로 인해 바뀌고 시민들이 좋아하고 칭찬해주고, 변화하는 사회를 보니까 이렇게 하는 정치면 해도 괜
끝으로 김 씨는 "소셜미디어로 직접 소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따로 생각 안 하고 있는데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