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후보들 사이에서는 연대 논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다음 달 초 만나기로 한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현재 협의 중이라며 다음 달 말 '제3지대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당 체제를 종식하려면 "열 가지 중 다섯 가지가 달라도 같은 것은 협력할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가치와 정책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개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번 대선 후보의 시대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후보도 앞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데다 지난주 두 당의 원내대표가 만나 공조 방안을 논의한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후보가 다음 달 3일 또는 5일 중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쌍특검, 연금개혁, 결선투표 도입을 공동 의제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3자 회동도 추진되고 있지만, 이들의 회동이 단일화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3자 회동을 제안해 논의 중이지만 단일화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20대 국회에서 제3지대의 한 축인 바른미래당을 이끌었던 손학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을 위한 개헌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전 바른미래당 대표
- "개인적 수모도 다 받아들이고 대통령제 아래서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내리는데 저의 마지막을 바치고자 합니다."
손 전 대표는 거대 양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하면서도 제3지대 단일화 논의에는 "진행 상황을 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장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