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다시금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 26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309명 증가한 누적 444,20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통 주말·휴일을 거치며 검사 건수가 줄면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어제보다 18명 줄었으며 이는 전주(11.21.~11.27.) 평균 575명보다 54명 많은 수치입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629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총 사망자 수는 32명 증가한 3,580명으로 치명률 0.81%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23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698명→4,115명→3,938명→3,900명→4,068명→3,928명→3,309명입니다.
↑ 28일 오후 오미크론 방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하는 에티오피아발 항공기 승객들 / 사진=연합뉴스 |
오늘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4주를 채웠으나 당초 높은 백신 접종 완료율에 따른 안정적 의료체계 유지 전망은 한 달도 안 돼 방역지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역대 최악"이라고 언급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WHO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해당 지표가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며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려면 며칠에서 최대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비 데이터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신속 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여전히 유효한지는 현재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 사진=연합뉴스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현지 시간으로 28일 NBC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염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단일 클론 항체 또는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심지어 일부 백신 유도 항체에 대해서도 (면역 보호 회피가) 가능하다. 반드시 그런 일(면역 보호 회피)이 발생한다는 건 아니지만 대비할 필요가
한편, 우리 정부는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방역강화대책을 오늘 오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성인에게만 적용하는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서·음성확인서)를 12∼18세 소아청소년까지 확대 적용하는 안이 유력하고 꼽히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