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병찬이 오늘(29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김 씨는 신상 공개 대상자로 포토라인에 설 예정인데, 마스크를 벗고 실제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병찬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A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이튿날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병찬 / 피의자 (지난 20일)
- ("연인관계였는데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 "죄송합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8시 살인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병찬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합니다.
검거 나흘 만에 신상공개 대상자로 지정된터라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데 이때 실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나옵니다.
다만 국가경찰위원회는 마스크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더라도 이를 제지할 수 없다는 내부 지침을 정했기 때문에 실제 공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A 씨는 김병찬과 6개월 전에 헤어진 뒤에도 지속적인 스토킹에 시달렸고, 지난 7일 경찰로부터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시 스마트워치를 통한 두 차례의 긴급 호출에도 결국 목숨을 잃으면서 경찰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진 바 있습니다.
경찰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마련하고 112 신고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