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치러진 전두환 씨의 장례가 어제(27일) 마무리 됐습니다.
이순자 여사는 "남편의 재임 중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대신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전두환 씨 측은 5.18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7일) 오전 진행된 전두환 씨의 발인.
유족 대표로 나온 부인 이순자 씨는 남편을 대신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고 전두환 씨 부인
-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 많은 일을 겪었고, 그럴 때마다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며 전 씨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 측의 사과는 처음이지만, 구체적인 사과의 대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재임 때 벌어진 학생운동 진압과 고문 등에 관한 사과"라며 "5.18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영결식엔 전 씨의 아들을 비롯한 가족과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켰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전 씨의 유해는 화장 뒤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졌습니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순자 씨는 전두환 씨가 화장해서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는 유언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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