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을 아껴왔던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오늘(26일) 윤석열 후보와의 면담과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선대위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사실상 자신이 '원톱'임을 드러낸 건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선된 뒤 나흘 동안 침묵했던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와 공개면담을 하고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이미 본부장들에게 여러 지시를 했고, 당사로 출근도 하겠다며 사실상 자신이 '원톱'임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 "본부장들 인사가 다 됐고, 선거가 하루가 급한데 그냥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상임위원장실에 나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려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자신과 윤 후보가 함께 찾아가 합류한다는 의사를 확인했었는데 나중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후보 역시 더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실 진작에 (김병준) 상임위원장 선출됐으니까 한번 만났어야죠. (김종인 전 위원장 관련해) 자꾸 말씀드리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취재진의 합류는 없을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불참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고개 끄덕이신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글쎄, 나는 할 말이 없으니까…."
윤 후보가 본부장들과 첫 상견례를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다음 달 6일 선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추가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