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후보 교체해 대선 같은 대선 치르길”
↑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 / 사진=연합뉴스 |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가 자신의 형사사건 법정에서 정치적 선호도를 밝히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정성’을 높게 평가하는 등 사건과 무관한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박 씨는 오늘(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재판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무집행방해 사건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박 씨는 재판부로부터 10분 동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받아 발언에 나섰습니다.
앞서 박 씨는 25일 법률대리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할 말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공무집행방해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으로 나와 이 후보 조폭 연루설을 재차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변호사 없이 법정에 나온 박 씨는 변호인 선임 문제 등과 관련한 얘기를 이어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는 “(이 후보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고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이 후보와 국제마피아와의 커넥션 내용은 고발장에 다 있다. 언론에 밝힌 것은 일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나쁜 놈이고 범죄자인 것을 인정한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영리와 측근들을 위한 정치만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요일까지 김진태 위원장, 장영하 변호사와 고발장을 내겠다”며 “이준석의 전과기록, 이재명과 이준석 조직원들의 기록을 봐 줄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기득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성을 보여줬다.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며 갑작스럽게 정치적 선호도를 밝힌 겁니다.
박 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오수 검찰총장 등을 향해 “호소하고 싶은 것은 (이 후보를) 다른 후보로 교체해 대선 같은 대선을 치르고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공화당 대표 등을 거론하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공판부터는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라”며 박 씨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한편, 박 씨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재명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며 현금 다발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경기 도지사 시절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 상납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2개의 사진 중 한 장이 지난 2018년 자신의 SNS를 통해 ‘렌터카 사업에 따른 수익’이라는 취
이에 민주당은 지난 11일 박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