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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에 '그 양반' 들은 김종인, 정치 말로 초라해"

기사입력 2021-11-24 14:04 l 최종수정 2021-11-24 14:46
고민정 "나이차 많이 나는 어른인데"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그 양반'이라는 표현이 나왔던 것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적 풍파를 겪은 원로가 이런 말까지 듣는 자존심과 말로가 참 너무 초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4일) 고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40년생이고, 윤 후보는 60년생으로 스무 살 차이다. 두세 살 차이에도 '그 양반' 같은 말은 안 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그 양반'이라는) 단어는 보통 약간 밑의 사람이든지 아니면 화가 났든지 (그러한 상황에서 쓴다)"라며 "연령대가 비슷하면 그렇게 튀어나올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 (김 전 위원장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어른이다. '그 양반' 말을 들은 김 전 위원장은 어땠겠느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수많은 정치적 풍파를 겪어 오신 원로이기도 한데, 막판에 이런 말까지 듣는 자존심과 말로가 참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지 않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라는 질문에는 "(김 전 위원장이)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 선거판에서 제일 중요한 건 후보"라고 답했습니다.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김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일상으로 회귀하겠다"며 사실상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라"라며 김 전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도 특별한 답을 하지 않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윤 후보가 다시 "우리 김 박사님께서 며칠 생각하신다 하니까 저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발언하며 호칭을 '김 박사'로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참여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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