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도착한 박근혜 화환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45년 인연 '주목'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45년 인연 '주목'
↑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조 화환.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4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화환을 보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화환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화환 옆에 놓였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박 전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대행이던 1976년 당시 전씨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되면서 시작됐습니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박 전 대통령의 화환 옆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1979년 12·12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5공화국을 연 전씨는 민심을 얻기 위해 박정희 정권과의 선 긋기에 나섰고, 두 사람의 인연도 ‘악연’으로 치달았습니다. 그는 민심을 수습할 방편으로 박정희 정권 시대를 부정부패와 비리의 시대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6년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도 공개적으로 참석하지 못하며 18년간 사실상 은둔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된 직후인 2013년 7월, 박 전 대통령은 전씨의 미납 추징금 환수 의지를 강하게 밝히며 복수에 나섰습니다. 이에 검찰은 '추징금 특별환수팀'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는 201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존경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이 그렇게 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후 별다른 접촉이 없던 두 사람의 악연은 전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비로소 끝을 맺게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