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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옥 훔쳐보기'···"'오겜'도 그러더니 정신 못차려"

기사입력 2021-11-24 11:09 l 최종수정 2022-02-22 12:05
지옥,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1위
중국서 '지옥공사'라는 이름으로 불법 유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이어 '지옥'이 넷플릭스의 공식 집계 순위에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 때처럼 중국에서 '지옥' 불법 콘텐츠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질책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인스타그램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채 불법 유통 중인 작품 제목은 '지옥공사(地獄公使)'"라며 "중국의 양대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에서도 현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잘 아시는 것처럼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라며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접속 등의 방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훔쳐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근 영국 BBC에서는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가 선보인 '오징어의 승리'가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표절 했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며 "바로 중국의 한국 콘텐츠 표절 문제를 정확히 비판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 업자들이 '오징어 가면', '한국', 핼러윈 의상' 등의 검색어를 치면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우회로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 받아야 할 행위"라며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도 중국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덧붙여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간 23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난 15~21일 주간 시청시간 순위에 따르면 지옥은 4348만시간으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중 1위를 차지했습

니다. '오징어 게임'은 3위, '연모'가 4위, '갯마을 차차차'가 6위를 기록해 10위 권 안에 한국 드라마 4개가 포함됐습니다. '지옥'은 지옥행 선고를 받은 사람들에게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목숨을 앗아가고, 이러한 혼란 속에서 부흥하는 종교 단체 새진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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