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손목에 있던 삼성 '갤럭시워치4', 화웨이 제치고 선두 애플 추격

갤럭시워치4,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3분기 점유율 17%로 2위 기록
가장 큰 변화는 구글의 웨어 OS 탑재...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 가능
애플, 지난해 4분기 40%에서 이번 3분기 22%로 지속적 하락...

↑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2위 화웨이를 제치고 선두 애플과의 간격을 크게 좁히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4%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한 수치입니다.

갤럭시 워치4는 도쿄 올림픽 참가를 위해 출국하는 배구 선수 김연경이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정식 공개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후 지난 8월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워치4는 '김연경 시계'로 불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 지난 7월 도쿄 올림픽 참가을 위해 출국하던 김연경. 손목에는 정식 출시 전이던 갤럭시워치4가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갤럭시워치4의 흥행 요인으로는 전작들에는 없었던 다양한 변화 요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했던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갤럭시워치4는 구글의 웨어 OS를 탑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를 이용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델도 일반과 클래식 2가지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건강 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센서를 통합한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했고,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작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큰 호응을 얻어냈고, 출시 초반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은 3분기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 증가하며 전 분기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40%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이번 3분기에는 22%에 그쳤습니다. '애플워치7'의 출시가 연기되는 점, 갤럭시워치4의 흥행이 지속되며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3% 점유율에서 이번 17%로 급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