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3개월간 마약 집중단속을 벌여 무려 2천 명에 달하는 마약사범을 붙잡았습니다.
슬리퍼에 숨겨 몰래 들여오고, 직접 대마를 수경재배까지 하는 등 수법도 교묘해졌는데, 10대 마약사범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뜻 보기엔 평범한 파란 곰돌이 슬리퍼.
안쪽 밑창에 있는 스티로폼을 꺼내 갈라보니 은박지에 꽁꽁 쌓인 필로폰이 등장합니다.
(현장음)
-"와…어떻게 (여기에)"
숨기는 걸로 모자라 아예 마약을 재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타이머 기능을 갖춘 LED 조명에, 암막 커튼과 물을 공급하는 펌프까지 설치하는 '수경재배'까지 동원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특별단속을 벌인 경찰은 대마·필로폰 등 마약 약 60kg를 적발하고 마약사범 1,956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가운데 10대~30대의 비중은 무려 70%에 달했는데, 붙잡힌 10대 청소년은 51명이나 됐습니다.
인터넷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겨냥한 마약 범죄가 점점 진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이주만 /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인터넷과 가상자산에 익숙한 세대로 점차 마약류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경찰은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등 인터넷 마약 유통행위를 막기 위해 각종 수사장비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