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安 잘 익은 술" 발언 인용해 평가
진중권 "맞는 말…김정은은 메탄올"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북한 선전매체가 우리나라 대선 주자들을 술에 비유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썩은 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막 섞은 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늘(22일) '술꾼의 투시'라는 글의 제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막걸리'라는 필명의 글쓴이가 부산에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작성자는 “뉴스를 보니 세 명의 대선 후보들이 각각 ‘썩은 술’, ‘덜 익은 술’, ‘잘 익은 술’이라던데 무엇으로 그런 평가를 내렸을지 궁금해진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는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이 "‘이 후보는 ’썩은 술‘, ’윤 후보는 ‘덜 익은 술’인 반면, 안 후보는 ‘잘 숙성된 술’”이라고 평가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한 카페에서 '선을 넘다-대한민국 혁신 논쟁' DMZ북콘서트를 열고 청중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매체는 이 발언에 대해 안 후보만 제외하고 동의했습니다. 먼저 ‘이재명은 썩은 술’이란 표현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 논란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술로 치면 냄새만 맡고 평가했다”며 “술단지를 개봉하니 처음부터 냄새가 나빠 맛이나 색깔은 더 논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은 덜 익은 술’에 대해서는 “그의 미천한 정치경험을 가리키는 듯한데 술로 치면 맛만 보고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며 “코를 바싹 들이대고 냄새까지 맡는다면 이재명에 못지 않게 썩은 내가 진동할 것 같다. 처와 장모가 검찰수사를 받는 것은 물론 본인이 무려 6건의 범죄혐의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고 전했습니다.
‘안철수는 잘 익은 술’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그의 정치 경력 10년을 치켜세울 의도 같은데 술로 치면 색깔만 놓고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10년 동안 여기저기 정치권을 동분서주해왔으니 이 색깔, 저 색깔 막 섞여져 색깔이 좀 특이해졌을 수 있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오가잡탕을 다 뒤섞어놓고 물감까지 넣은 술을 마셨다가는 후과가 대단히 좋지 않다. 술꾼들도 그따위 독약이나 다름없는 잡탕술에는 입을 대지 않는다”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끝으로 매체는 “결국 세가지 술이 다 마실만한 술이 못되는 것”이라며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메아리의 이 같은 평가를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하하, 이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감한 뒤 “근데 김정은은 메탄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