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의거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정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 하얼빈역.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안중근 의사가 조선침략의 원흉 이등박문을 저격한 곳입니다.
하얼빈역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조선민족예술관 내부에는 안중근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6년 건립돼 안 의사의 행적과 글 그리고 다양한 사진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금철 / 전남 완도
- "학교에서 책으로만 보던 역사의 현장에 직접 와보니까 우리가 오늘 누리는 평화와 번영이 이런 열사들의 희생 위에서…."
안 의사 기념관은 중국인을 포함해 1년에 만여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월화 / 안중근기념관장
- "중국에 있는 많은 분들도 안 의사의 정신, 애국정신과 이분이 창의하신 동양평화론은 중국과 한국 인민들이 모두 다 따라 배워야 할 점이라고……."
하지만, 하얼빈 역 등 안중근의사의 혼이 남아있는 자리에는 이곳이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를 설명해주는 안내문 하나 없이 표시만 있을 뿐입니다.
이곳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반감을 의식한 중국정부가 안중근 의사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기자
-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향하여 총탄을 날린 곳 입니다. 100년이 지났지만, 그 날의 총성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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