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딸의 협조로 DNA 대조하니…범인은 이미 사망
↑ 존 리 호프, 캔다스 캔디 로저스 / 사진 = SPOKANE POLICE 영상 캡처 |
미국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사건으로 손꼽히는 사탕 팔던 소녀 실종 사건의 범인 정체가 62년 만에 규명됐습니다.
1959년 3월 6일 스포케인 시의 외곽 웨스트 센트럴에서 일어난 아홉 살 소녀 캔다스 캔디 로저스 실종 및 성폭행 변사 사건은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제(20일) 허프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스포케인 경찰이 그제(19일) 로저스의 옷에서 발견된 정자로부터 추출한 DNA 유전자 정보와 1970년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존 리 호프의 것을 대조했더니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호프는 육군에 복무 중이었으며, 걸스카우트와 비슷한 캠프 파이어 걸스에 기부할 돈을 모으기 위해 캠프파이어 민트를 팔던 로저스를 유인해 강간하고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저스는 실종된 지 16일째 집 근처 숲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1961년 한 여성을 묶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받아 군에서 불명예 제대해, 수사망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출소 뒤 그는 방문판매상과 벌목공으로 일하며 어렵게 지내다 31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62년 만의 사건 해결이 가능했던 건 수사관들의 집념과 첨단 분석 기법 덕이었습니다. 용의자 명단 가운데 호프와 그의 두 형제로 좁혀, 경찰은 호프의 딸의 협조로 로저스의 옷에 묻어 있던 샘플과 아주 밀접하다는 결론을 얻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로저스의 무덤이 있던 공동묘지에 함께 묻힌 호프의 무덤을 다
이에 대해 작 스토멘트 스포케인 경찰서 경사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누구도 잊을 수는 없는 사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