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자본주의 싫다” vs “들어 본 적도 없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언급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2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SSG랜더스의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정 부회장은 “제일 기억에 남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이라며 “이것조차도 불편러들이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 부회장은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인천상륙작전의 교훈을 상기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국제연합(UN)군이 인천에 상륙해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역사적 작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해당 게시글에 한 누리꾼은 “황교익이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고 한다”며 “글을 부탁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가세연 보세요”라며 짧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연일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반공 민주주의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는 국민교육헌장 내용 일부를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난 초, 중, 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다. 난 콩이 상당히 싫다”고 말했습니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지난 19일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공산당이 싫어요’하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다. 오너 리스크를 걱정하는 분이 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것은 오너 자신과 그의 기업 문제이지 제3자가 함께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다 같이 민주공화정의 시민답게 살자. 저는 재벌자본주의가 싫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가세연 측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황 씨와 정 부회장의 발언을 다뤘습니다. 방송 진행을 맡은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에 정 부회장은 “재벌자본주의라는 말이 없다”라는 의견에 대한 동의로 가세연 방송을 시청하라고 돌려 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