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느낌에 '백년다리' 사업 중단"
TBS 삭감도 "경영 합리화 촉구 차원"
TBS 삭감도 "경영 합리화 촉구 차원"
↑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때 추진된 한강대교 공중 보행교(백년다리) 조성 사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지우기' 의혹이 불거지자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늘(17일)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핑계로 백년다리 사업을 중단한 게 전임 시장의 업적 지우기 아니냐'는 박기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오 시장은 "결과적으로 감사까지 하니까 전임 시장이 한 것을 하지 않으려는 시도 아니냐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저는 저 사업이 있는지도 몰랐고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한 적도 없다. 존재를 모를 때, 사실 첫 보고를 받았을 때부터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사업뿐만 아니라 그런 느낌을 받는 사업이 많다"면서 "'전임 시장 지우기'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데, 전임 시장 때는 힘차게 추진된 사업이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해서 '오세훈이 (전임 시장을) 싫어해서 브레이크를 건다'고 하는 것은 억울하다. 저는 전임 시장님 의지가 너무 강해서 공무원도 마지못해 동의하고 그렇게 느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백년다리 사업은 한강대교 남단에 보행자 전용교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노들섬의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추진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착공 직전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사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사진=TBS |
오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TBS 출연금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파적이라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 경영 합리화 촉구 차원"이라며 "TBS 운영 현황을 상세히 들여다보니 상업 광고를 허용받기 위한 노력과 의지가 충만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TBS 사장의 역할, 본연의 의무가 있는데 노력이 부족하다고 봤다"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앞서 서울시는 2022년도 예산안에서 T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