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승패 떠나 책임감 갖는 것"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14일)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당내 세력화 및 창당설이 제기되자 홍 의원 측이 "젊은 세대를 돕는 것"이라며 의혹들을 일축했습니다.
어제(12일)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패했지만 2040세대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 (홍 의원이) 승패를 떠나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 됐으니 나는 모르겠다' 이런 식의 태도는 좀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뭔가는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청년의 꿈'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영국 보수당의 청년보수당운동이란 것을 벤치마킹한 것 같다"면서 "보수당이 낡은 이미지여서 청년들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를 깨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청년의 꿈' 플랫폼 코너 중 청년 상담소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즐기는 소신과 자유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태, 부패, 기득권의 나라를 바꾸자"며 "거듭 말하지만 비리 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왼쪽부터) 현근택 변호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현근택 페이스북, 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홍 의원의 행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변호사는 "창당의 씨앗이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현 변호사는 "이 플랫폼이 단순히 놀이터라고 얘기하지만 여차하면 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플랫폼을 왜 만들겠느냐.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할 거면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창당'이니 '당내 세력화'니 말하는 건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홍 의원에게 직
아울러 "홍 의원은 4년 전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나갔을 때 비해서 지금 너무 달라진 환경에 대해 고민과 분석을 하려는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독자 정치 세력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