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유행…납치범 차 뒷자리에서 도움 청한 10대 소녀
마침 뒷차 탔던 911 요원이 수신호 알아보고 구출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한 구조요청 수신호가 미국에서 납치 위기에 있던 10대 소녀를 구했습니다.
현지시각 6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앞의 은색 도요타 차량에 타고 있는 소녀가 창문을 통해 구조요청 수신호를 보내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공교롭게도 911 응대요원으로 소녀의 손동작이 가정폭력 피해를 외부에 몰래 알려 구조를 요청할 때 취하는 수신호와 유사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
소녀가 보낸 수신호는 손바닥을 편 채 엄지손가락을 접은 후 나머지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주먹을 쥐는 동작입니다. 이는 코로나 셧다운 조치 시행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Women’s Funding Network)와 캐나다 여성재단(Canadian Women’s Foundation)이 만든 수신호입니다. 각 단체는 가정폭력에 노출되는 이들이 가해자 몰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이 손짓을 홍보해왔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다른 자동차의 운전자도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하자 911에 범죄 가능성을 신고했습니다. 이들의 신고로 소녀를 납치한 제임스 허벌트 브릭(61)이 체포됐고, 조사 결과 이 소녀는 이미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종신고가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릭은 소녀를 데리고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캔터키, 오하이오
현재 그는 불법 감금 및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묘사한 물건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로렐 카운티 교정센터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