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요소수 공급 부족에 택배도 멈춰 설 위기에 몰리자, 정부는 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호주에서 군수송기를 이용해 요소수 2만 리터를 수입하고, 내일부턴 요소수 매점매석이 적발되면 최대 징역 3년의 처벌을 받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트럭터미널입니다.
주차장은 꽉 들어찬 대형 운송 차량들로 빽빽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요소수 부족 사태로 택배 간선 차량 역할을 하는 대형 화물차들이 운행을 멈춘 채 줄지어 주차되어있습니다. "
택배를 가정까지 배송하는 소형 트럭과 달리 대형 트럭들은 요소수를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일부 업체들은 지역 운송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표 / 운송업체 소장
- "일주일에 한두 개씩은 갈죠. 요소수값까지 따지면 내려가는 데 10만 원 올라오는데 10만 원. 갔다 와 봐야 남는 게 없는데."
일선 기사들도 쌓아놓은 요소수가 없어, 언제까지 운송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 인터뷰 : 대형 운송 트럭 기사
- "절대 쟁이고 다닐 수가 없어요. 주유소 가서 기름 넣을 때 요소수 넣는 거에요. 잘해야 하나 더 갖고 다니면 갖고 다닐까."
요소수 부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정부는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당장 이번주에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리터를 들여오기로 하는 등 해외물량 확보에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입대체에 따른 초과비용과 물류비를 보전하고, 이달 검토를 통해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가 시행돼 사재기가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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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