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재명 발언 인용하며 주장
"유동규가 무슨 권한으로 사기극 저질렀겠나"
"유동규가 무슨 권한으로 사기극 저질렀겠나"
↑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휴대전화를 뺏기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어제(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 전 교수는 "법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증거는 어떻게 없애고, 이런 얘기들이 오가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그 직후에 벌어진 상황이 뭐였느냐"며 "(유 전 본부장이) 창문 열고 휴대폰을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충 상식선에서 그들이 통화로 어떤 얘기를 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6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사고를 치면 절대 휴대전화를 뺏기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그래서 (정 부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그런 팁들을 준 것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 전 교수는 "정 부실장은 분명히 이 후보가 '이 정도 돼야지 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던 분"이라며 "유 전 본부장은 자기랑 전혀 상관없는 부하 직원이고, 이미 헤어진 지 몇 달이 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하필 그날 전화를 했다. 그것도 검찰에 와 있는 상황에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유동규라는 사람이 무슨 권한으로 이 정도의 거대한 사기극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며 "그 권한은 오로지 성남시장(이재명)의 권한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이제 검찰에서도 아무래도 묻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습니다.
↑ (왼쪽부터) CCTV에 포착된 유 전 본부장이 던진 휴대전화를 한 남성이 주워가는 모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사진=김은혜 의원실 제공 |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졌고, 압수수색 직전 정 부실장과 전화 통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부실장은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오늘(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