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당은 어제(3일)부터 이틀간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안 대표가 찬성 92.18%, 반대 7.82%를 얻어 대선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출마입니다. 총투표율은 19.59%입니다.
안 대표는 SNS에 게재한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에서 "쉽게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그만큼 정치라는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왜 또 나서느냐고 하신다. 그러나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출마 선언부터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이란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의와 믿음과 진실이 얼마만큼 쉽게 유린되고 쉽게 허물어지는지 봤다"면서도 "그럴수록 더욱 더 그 가치는 지켜지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가 반성하지 않고 권모술수가 진실이 되고 배반과 모략이 정의가
이어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며 "무모하고 불가능해보여도, 단 한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