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이번 대권 도전이 마지막" vs 尹 캠프 "洪 지지율 높은건 민주당 역선택"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 찾아 지지 호소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 달라"
↑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극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당내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측 간 상호 비방이 난무하는 등 경선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오늘(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그러나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고 구분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밑바닥은 제가 압승하는 구도”라며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10% 포인트 이상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도 단 1% 포인트라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31일) 당원 메시지에서 “오만하고 막말하는 ‘독고다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홍 후보 지지율에는 약 14% 정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이 있다”며 “이들이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상일 공보실장도 성명에서 홍 의원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경선 개입 차원에서 고른 ‘1회용 후보’”라며 “그 후보 측이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것은 초조와 불안의 발로”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제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둬주시고 여러분이 키워내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그는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 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일제히 비판하
또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가 윤 전 총장 지지자와 TV 토론이 열리는 방송사 앞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다 폭행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각 후보에 보낸 서신에서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