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같이 했기에 잘 안다"
"몇 %라도 나뉘면 정권 교체 힘들어"
"몇 %라도 나뉘면 정권 교체 힘들어"
↑ 2018년 당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유승민 공동 대표 /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의원과의 단일화를 일축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즉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3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유 전 의원은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같이 해 본 경험이 있어 그분을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안 대표가 끝까지 대선에 나와 몇 퍼센트라도 가져간다면 중도보수의 분열"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권 교체가 더 힘들어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같이 해본 경험이 있고, 그분에 대해서 잘 알기에 (단일화 추진을) 설득해낼 자신이 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대표와 개인적인 감정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단일화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고 통 크게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왼쪽부터) 악수 나누는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다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당의 경선 자체가 우리의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인데 무슨 단일화를 따로 하겠냐"며 "홍 의원보다 제가 훨씬 더 대선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홍 의원이 그런 작업(단일화)을 하는 정황이 많았는데 이제 포기하고 중단해 달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저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대구·경북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주면 유승민이 된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의 한을 풀어드리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내일(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의 등판이 확정되면서 내년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의 4파전이 확정됐습니다. 여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가세하면 5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안 대표의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안 대표는 2012년 첫 도전 때는
한편,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모바일선거인단 투표를 시작으로 전화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