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습니다.
3년 만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불씨 살리기에 주력했습니다.
바티칸시티에서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마 방문 첫 일정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의전 담당인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 교황청 의장단 등과 차례로 인사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3년만에 교황님을 다시 뵙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번 방문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3년 만에 재회한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독 면담에서 '방북'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 때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
지난 2018년 10월에도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교황은 "북한의 공식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화답했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로 방북 논의도 중단됐습니다.
북한 답변이 변수인 가운데, 교황 방북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동력을 살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마에서는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통일부 주관으로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전시회가 진행 중인데,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바티칸시티)
- "종전선언에 이어 교황 방북까지 임기 막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불씨 살리기에 주력한 문 대통령은 내일(30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탄소중립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바티칸시티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