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라"는 요구에 9억 원 '보복 인출'한 중국 갑부

↑ 상하이 은행 / 사진 = 현지매체 '더 페이퍼' 캡처

중국의 한 갑부가 은행 보안요원과 문제가 생겨 한화로 약 9억 원을 인출하여 일일이 세게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자신을 ‘선웨어(선글라스)’라고 밝힌 이 갑부가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은행 직원이 "최악의 고객 응대"와 "끔찍한 태도"를 보였기에 보복한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펑파이(澎湃) 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갑부는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3분에 상하이 은행 홍메이루(虹梅路) 지점을 방문했지만 보안요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이 어렵다며 제지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얼마 뒤 마스크를 쓴 채 다시 은행 안에 들어와 업무를 처리한 뒤 오후 3시 3분에 지점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그가 격분하거나 보안요원들과 언쟁을 벌이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그날 오후 3시 13분에 그는 보안요원에 대한 불만을 웨이보에 올렸고, 지난 13일 이 지점 계좌에 거액을 입금한 뒤 거액의 현금 인출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후 16일 오후 2시쯤에 여행 가방을 챙겨 든 두 명을 데리고 첫 인출을 시도했습니다.

상하이은행 측은 “조사 결과, 직원들이 서비스 요구사항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고객이 나름대로 서비스 태도에 불만을 표명했기에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이 잘못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이 갑부는 보안요원의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보안요원은 말없이 손가락질만 세 번 했다”면서 “내 입을 향해 손가락질했고, 그 뒤 내 머리를 비틀며 나가라고 손가락질했으며, 마지막으로 바깥을 가리키며 손가락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은행 직원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은행 직원들에게 보안요원의 태도를 지적했지만, 아무도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