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최종 선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난타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이 윤석열 캠프가 공천권을 무기로 지역 당협위원장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천 협박'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준표 캠프는 윤석열 캠프의 주호영,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미끼로 지역 당협위원장들을 원색적으로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인터넷 글을 인용해 두 의원이 당협위원장들에게 매일같이 전화하고 "윤 후보 지지율이 낮게 나온 지역은 공천받기 힘들다"며 협박한 정황이 나왔다는 겁니다.
홍 후보 측은 이런 행위가 사실이라면 '구태의 화룡점정이자 해당 행위'라며 두 의원의 제명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당협위원장에 대한 직접 경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20~30년 전의 잘못된 행태죠. 그런 사람은 지방선거 공천추천권을 박탈해야 됩니다. 두고 보십시오. 제가 그리 안 하는가."
윤석열 캠프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정치 보복 수단으로 삼겠다는 공개 선언"이라며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인터넷상에서 이미 삭제됐는데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비난에 나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를 찾은 윤석열 후보도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고. 저희 캠프에서 공천 가지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실 만한 분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유승민 후보도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원희룡 후보는 권경애 변호사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