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장 모레부터 당원 투표가 시작됩니다.
현재 판세가 어떤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움직임까지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경선 신경전이 아주 대단한데 결국 누가 되느냐가 최대 관심이겠죠. 황 기자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저도 사실 생각하는 바는 있습니다만 콕 찍어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일반인을 상대로 한 국민의힘 4인 지지율 대결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앞서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국민과 당원들이 생각하는 승자가 다를 확률이 커진 건데요, 공교롭게도 이번 최종 경선은 당원 투표를 50%, 일반 여론조사 50% 딱 절반씩 반영하기 때문에 더욱더 예측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여러 정치인들이나 기자들은 누가 이기든 5%p 차이도 안 나는 초접전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각 캠프에 오늘 문의해보니 5%p 내외 차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작은 실수에도 승부가 바뀔 수 있다는 걸로 들리는데 막판 변수는 뭐가 있을까요?
【 기자 】
전두환 관련 망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윤 후보는 5일 발표 전에 광주를 가느냐 안가느냐 여부가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한 오늘 윤 후보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광주행과 관련해) 날을 몇 가지 보고 있는데요, 그것은 가기 직전에 발표하겠습니다."
한때 다음 달 2일 방문 계획을 짰다는 설도 있었는데 5일 전 방문에 부정적인 캠프 내 의견이 많아 날짜 선정에 고심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죄가 방문의 주목적인데 5일 전에 가면 여론조사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실제 이용섭 광주시장도 보수를 결집시키려는 정치쇼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마지막 10차 토론이 있으니까 그 이후 윤석열 캠프가 최종 발표 전 방문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변수 중 하나가 또 홍준표-유승민 단일화설이었는데 결국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네 일단 어제 일대일 토론회에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서 언급한 장면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홍준표 정부의) 경제부총리 하면 안 되겠습니까?"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홍 후보님을 법무부장관으로 할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법무부 장관 시켜주면 좋죠."
뼈있는 농담을 한 건데요, 한때 양 캠프 실무진에서는 필요성이 제기된 건 맞지만 양 후보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무게감이 상당한 후보들인 만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따로 한다면 모를까 누가 누구에게 지지 선언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승자 발표는 엿새 남았지만 당장 모레부터 당원 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질문 4 】
본선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조폭 연루설'을 해명했죠?
【 기자 】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sns를 통해 자신이 조폭으로부터 20억 원을 받았다고 지난 국감에서 주장한 국민의힘을 비난했습니다.
이 후보는 한 예능방송에 출연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퇴근 뒤 집 앞에서 아내와 외식하고 시장에 들른 건데 야당은 이걸 조폭이 운영한 매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내가 차명계좌를 통해 받았다는 데 계좌번호는 안 밝힌다"며 "차근차근 고치겠다, 현명한 국민 여러분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말부터 확정된 여당 후보와 제1야당 후보가 4개월간의 격전을 시작하는데요, 이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