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환자 등 121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습니다.
이들 중 88%인 107명이 4~5개월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라, 대규모 돌파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감염 취약 시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병원입니다.
이틀 동안 환자 112명과 종사자 9명 등 121명이 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되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고위험시설 선제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3층 정신병동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보건당국은 해당 층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단행했습니다."
다행히 요양병동 등 3개 층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지금 환자들은 다 받아들이고 있고 조용히 잘 계세요. 아직까지 다른 소동은 없어요."
확진자 121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07명으로 88%가 돌파감염입니다.
지난 5~6월 병원 종사자와 환자 모두 백신을 다 맞았는데, 4~5개월이 지나 대규모 돌파감염이 일어난 겁니다.
밀폐된 폐쇄병동의 특성이 감염을 더 확산시킨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권양근 / 경상남도 보건복지국장
- "한정된 공간에서 환기불량 또는 거리두기 미흡 등에 의해 밀접 접촉으로 감염,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의 백신 접종 완료가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점을 고려해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를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