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선을 바꾸는 차량만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범행의 주범은 차선을 변경하는 차와 사고가 나면 이 차량의 책임이 더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던 보험설계사였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대로변,
도로로 합류하려는 차량에 흰색 차량이 달려와 부딪힙니다.
두 달 뒤, 고양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도 오른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려던 차량을 향해 역시 흰색 차량이 그대로 다가옵니다.
20대 남성 A 씨가 동네 선후배들과 함께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보험설계사인 이 남성은 차선을 바꾸려다 사고가 발생하면 변경 중인 차량의 과실이 더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알고 범행에 착수했습니다.
중고 외제 승용차를 사서 일부러 접촉사고를 냈고,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8차례에 걸쳐 받아낸 보험금만 6,400만 원에 달합니다.
A 씨는 지난 4월 보험사가 보험 사기를 의심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 인터뷰 : 이희덕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사건을 들여다봤더니 동일한 수법에 다른 사고가 많이 발견돼 보험사기로 의심이 되기 때문에 수사를 확대해서 총 8건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더 많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용돈이나 벌어보자"며 지인 10명을 공범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범행에 가담한 일당 11명 모두에 대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