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성남시를 찾았습니다.
대장동 개발이익으로 조성 중인 공원을 찾은 이 후보는 "일부 관련자의 일탈은 죄송하지만 유례 없는 대규모 공공환수 사례"라며 "공공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장동에서 10여km 떨어진 구도심에 위치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대장동 개발이익으로 조성에 착수한 이 공원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나라를 망치는 게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며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업 타당성이 보장된 공공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공사채 발행이나 지방채 발행 한도 예외를 둬서 얼마든지 공공개발이익을 100% 환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만들어야 될 겁니다. "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해 책임자로서 사과하면서도 "일부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이 후보는 공직자들에 대한 엄격한 규제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고위공직자들은 필수부동산 외에는 주식처럼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해서 다 팔든지 아니면 위탁해서 강제매각하든지 하는 제도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비리검증특위' 첫 회의를 열고 "대장동 비리가 최대 비리가 아닐 수 있다"며 이 후보에게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위원장 (이재명 비리검증특위)
- "그걸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에게는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 가까울 것입니다."
대장동 특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65%가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야당의 특검 주장이 힘을 얻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 후보와 민주당은 특검은 정쟁의 소재로 악용될 거라며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여야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