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담론 경쟁 벌이는 후보 없어서 불행"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대선을 '놈놈놈' 대선이라고 표현하며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오늘(29일) 대구시 중구 덕산동 대구청년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미래 담론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후보가 아무도 없다. 그게 불행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 과거 발목잡기가 아닌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라는 미래 담론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여야 대권 주자들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새롭게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분명하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계속 꼬리 자르기를 하거나 납득이 되지 않는 설명으로 빠져나가려고만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대선 출마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건 없다"며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고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 (왼쪽부터) 지난 6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정치권에서는 모레(31일)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는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 등판함으로써 양자구도로 분석되던 이번 대선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만약 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번이 세 번째 대선 도전이 됩니다. 안 대표는 2012년 첫 도전 때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21.41%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앞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올해 합당을 추진하다 불발된 바 있기에 안 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야권 단일화 없이 다자구도의 대통령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