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중심으로 '외국어고 폐지론'이 논의되는 가운데 상당수 외고가 입시 제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원외고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 듣기 시험을 없애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 기자 】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11학년도 외고 입시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원외고는 영어 듣기 시험을 폐지하고, 내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균형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이화외고 역시 영어 듣기 시험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일외고와 한영외고는 영어 듣기 시험을 당장 없앤다는 방침은 아니지만, 사교육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외고가 입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최근 외고 폐지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을 내겠다고 밝히는 등 외고가 존폐의 갈림길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어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는 영어 듣기 평가부터 우선 없애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 개선안을 놓고 고민하는 외고가 영어 사교육과 외고 폐지론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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