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문 대통령의 로마 방문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수행단으로 참여해 눈길을 끄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을 희망했던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단에 포함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공식 일정은 '평화 십자가' 전시회 참석.
통일부는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 십자가' 136개 전시회가 로마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장관이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일정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방북 도우미 역할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지난 8월)
- "교황님의 방북이 북녘땅에 평화의 복된 씨앗으로 심겨지고,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화해와 참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가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공식 초청이 오면 응하겠다"고 답했고, 3년 만에 재회입니다.
청와대는 섣부른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교황님의 의사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저희가 이걸 또 하세요. 마세요. 권유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찾았고, 지난 6월 유럽 순방길에선 후안 호세 추기경을 만나는 등 천주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