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통 사람', '물태우' 등 별세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그만큼 공과 과도 많은데,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북방 외교'에서부터 '비자금 논란'까지 임성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이자 '보통 사람'을 표방했던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누군가에게는 정치인에 대한 풍자와 자유를 허용한 '물태우'였지만,
▶ 인터뷰 : 노태우 / 전 대통령 (지난 1987년)
- "민주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 안정 속에 선진국으로 비약할 것을 염원하는 성숙한 우리 국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또 다른 이들에게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흉악범죄를 소탕한 강한 대통령이었습니다.
KTX 개발 착수, 해외여행 자유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은 국민의 발을 넓혀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대 치적으로는 공산권 국가들을 상대로 추진한 '북방 외교'가 꼽힙니다.
노 전 대통령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88 서울올림픽 개최, 옛 소련·중국과의 수교 등 외교의 새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수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감된 건 여전히 한국 역사의 그림자로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노태우 / 전 대통령 (지난 1995년)
-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입니다. 이 자리에서 특히 가슴 아픈 것은 나로 인해서 많은 기업인들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지만, 오랫동안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2013년 9월에서야 뒤늦게 완납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