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퇴 압박 의혹엔 “사실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장담하건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5일)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 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대선 출마)까지 왔겠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독한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 맞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걱정되는 건 주변 사람들”이라며 “그들에게 ‘제가 사선에 있기 때문에 당신들도 똑같은 위험에 처한다’고 수없이 얘기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날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당시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압력으로 사퇴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성남도개공 사장은 성남에서 가장 큰 산하기관이지만 황무성 사장이 공모로 뽑혔을 때 (저는 그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황 전 사장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2015년 성남도공 전략투자팀장을 지내며 실무를 당당하던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공모지침서를 보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시장실에서 진행된 합동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시개발사업단, 도시공사 등 실무자들이 참여한 합동회를 시장실에서 최소 2∼3번은 했다”며 “그때 제가 얘기한 게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에 과도한 부담을 시켜 문제 삼을 수 있으니 제소 전 화해, 부제소 특약을 해두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4인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본부장,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조사 과정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민용 변호사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은 이날도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또한 성남시청 정보통신과를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