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인터넷 멈춤 타사 대비 극히 드물다" 문자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오늘(25일)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LG U+가 고객들에게 보낸 광고 문자가 온라인 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일 '발빠른 LG'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후 12시 7분에 받은 문자 캡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문자는 LG U+ 측에서 보낸 광고 문자로, "올해 들어 더 빈번해진 SKT / KT 인터넷 통신장애와 오늘 또 한 번 발생한 KT 인터넷 멈춤현상으로 빈번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저희 LG U+는 자사 광대역 망을 활용해 인터넷 멈춤 현상이 타사에 비해 극히 드물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문자를 접한 누리꾼들은 "틈새 공략 멋지다", "광고 좀 할 줄 아네", "시의적절한 광고다", "솔직히 이번 사건으로 LG로 갈아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거냐", "남의 불행을 자신의 배 채우기로 이용하는 거냐" 등 좋지 않은 상황을 이용해 광고를 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날 KT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약 40분 동안 전화와 문자 메시지, 인터넷 등을 사용하지 못했으며, 통신 장애로 인해 원격 수업을 하던 학생과 교사들이 대혼란을 겪고, 자영업자들은 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행이 안 돼 점심시간 장사를 망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통신 장애 이유에 대해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악성코드를 이용한 서비스 거부 공격)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로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이번 사안을 정부와 함께 구체적으로 조사해 추가 설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