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다음 달 초로 목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이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누적 3천594만5천34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0.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접종완료율 70%(18세 이상 기준 80%)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내세웠던 핵심 조건이었습니다.
정부는 그간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전제 조건으로 '전 국민 70% 접종 완료(18세 이상 기준 80%)'를 제시해왔습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 9월25일 3천270명을 기록하며 처음 3천명대로 치솟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일주일간(17∼23일) 일평균 1천3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오늘(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도 1천508명으로 109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1천명대에 머물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전체적인 유행 규모가 확실히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0.16∼22)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354.3명으로, 직전 주(10.9∼15)의 1천609.4명보다 255.1명(15.9%)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천57.7명으로 직전 주(1천244.1명)보다 15%, 186.4명 줄었고, 비수도권 역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96.6명으로 직전 주(365.3명)에 비해 68.7명(18.8%)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4차 유행이 감소세에 들어서고 접종완료율 목표치도 충족되면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시동을 걸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인 시기를 아직 정확히 못 박지는 않았지만 일단 내달 1일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당초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한 시점을 기준으로 2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까지 고려해 11월 둘째주부터 일상회복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지만, 접종률이 예상보다 더 빨리 높아지면서 전환 시기 또한 앞당기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첫 방역체계 개편 내용으로 식당과 카페 등 생업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 해제가 검토되고 있으며,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선 정부는 접종증명·음성 확인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상태입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만 스포츠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백신 패스'의 일종이겠습니다.
접종완료율이 80%, 85%로 더 높아지면 더 많은 방역 관련 규제가 풀릴 전망이며, 정부는 그동안 고통이 컸던 업종과 감염 확산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유지할 예정이겠습니다.
정부는 앞서 접종완료율을 근거로 방역 규제를 완화한 해외 국가에서 확진자 폭증 사례가 나온 것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또한 일상회복지원위는 지난 13일과 22일 두 차례 회의를 열었고, 오는 27일 3차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과제들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일상회복지원위 내 방역의료,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 중 핵심인 방역의료 분과는 모레(25일) 공청회에서 방역의료 분야의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 초안을 공개하겠습니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9일 회의를 열어 일상회복지원위 논의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최종 결정하고, 같은 날 대국민 발표를 할 방침이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확진자 발생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와 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방역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게 될 전망입니다.
격리치료가 아닌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것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핵심 대책이며,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나 행사·모임 제한도 서서히 완화되면서 일상은 점차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겠습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희망을 품은 위기의 순간'으로 이해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일상회복의 폭을 확대하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은경 단장은 "국민들께서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참여의식으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덕분에
아울러 “18세~49세 연령층의 2차 접종이 지속되고 있고,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의 1차 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위험군(고령층, 면역저하자, 의료종사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 또한 진행 중이므로 안전한 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