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차 국민의힘 경선 후보 맞수 토론에서도 윤석열 후보의 '개 사과 사진'을 두고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이 SNS에 올라온 '사과 시리즈'를 기획한 건 맞지만 불찰이었다며 사과했고, 토론회를 마친 후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론을 시작하자마자 유승민 후보는 이른바 '개 사과 사진' 공세를 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거 정말 잘못했다고 사과하시고 불과 한 12시간, 10시간 지나서 인스타그램에서는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히 개 취급을 하는…."
윤석열 후보는 최종 승인자인 자신이 결과에 대해 질타를 받겠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승인을 했고요. 국민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거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제 탓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드리고 제가 이 기획자입니다."
사진 논란에는 몸을 낮췄지만, 유 후보에 대해서는 인신공격만 한다며 "경제 전문가가 맞느냐"며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경제 전문가라고 늘 말씀하시기 때문에…본인의 경제역량을 토론에서 한번 보여주셨어야 하는데 무슨 인신공격이나 했지…."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정책에 대해서 얘기하니 방금 저를 인신공격하시네요."
홍준표, 원희룡 후보 토론회 역시 열띤 공방이 이어졌는데, 특히 안보 분야에서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바이든 대통령한테 핵 공유를 하든지 전술핵 배치를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독일의) 슈미트처럼 할 수도 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안보라는 건 상황이 바뀌면 그에 따른 대비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절대라는 건 없습니다. 절대 독불장군식으로 제멋대로 혼자 결정하지 마십쇼."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토론회 직후 광화문 인근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습니다.
최근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사진으로 부각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