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11년 간 2조 원을 들인 숙원 사업, 누리호를 쏘아올렸습니다.
설계부터 발사까지 우리 기업 300여 곳이 모여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냈는데요.
아쉽게도 위성 모사체를 제 궤도에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첫 소식 먼저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사 10초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10, 9, 8, 7, 6, 5, 4, 3, 2, 1, 0!
5시 정각, 무게 200톤의 누리호가 힘차게 솟구칩니다.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던 누리호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되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다음은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 분리 단계였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1단 엔진을 떼어낸 누리호는 예정된 시각보다 1분 빨리 페어링을 분리했습니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11년간의 숙원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합니다.
누리호는 국내 300개 기업, 순수 우리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입니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 그리고 발사운용까지 모든 과정에 국내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 인터뷰 : 정해용 / 두원중공업 기술개발팀장
- "2단하고 3단에 적용되는 추진제 탱크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특수한 공정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다 같이 연구원들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도 처음. 우리 기술로 단 분리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도전은 계속됩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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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