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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판사도 당한다' 보이스피싱…보험으로 피해 보장받아요

기사입력 2021-10-21 11:56


악사손해보험이 내놓은 '나를지켜주는암보험'. 선택특약으로 보이스피싱 손해 금액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악사손해보험]
↑ 악사손해보험이 내놓은 '나를지켜주는암보험'. 선택특약으로 보이스피싱 손해 금액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악사손해보험]
"얼마나 바보같으면 보이스피싱에 속느냐"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의사나 판사처럼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이들도 속아넘어갈 만큼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이 지능화·조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 사는 회사원 김 모씨는 "70대이신 아버지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현금 인출 직전까지 갔다가 은행원 기지로 간신히 모면했다"면서 "최근 '보이스'라는 영화에 수법이 자세히 나온다고 해서, 온가족이 함께 보기로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대면 생활방식이 확산되고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찰청의 '시도청별 사이버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2017년 13만1694건에서 2020년 23만4042건으로 4년 새 78%나 늘었다. 이에 경찰청은 전국에 11곳이었던 과 단위 사이버수사 조직을 18개 시도 경찰청 모두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만큼 사이버 범죄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악사손해보험은 보이스피싱 손해까지 보장하는 암보험을 내놨다. 이 회사의 '나를지켜주는암보험'은 암과 노인성질환 진단금을 함께 보장하는 상품이다. 고령층이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선택 특약'을 만들었다.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기간 중 보이스피싱 사고로 금전적인 피해 발생 시, 손해액의 70%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악사손해보험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암과 같은 질병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범죄의 사각지대를 고려해 이로 인한 금전적, 정신적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도 보장한다"며 "악사손보는 고객이 처한 위험에 대비하고, 보다 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상품 개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사이버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을 판매 중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입할 수 있다. 1만원대 보험료로 1년간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를 각각 사고당 1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운전자보장에 일상 생활 속 상해보장까지 가능한 '올인원라이프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인터넷직거래사기피해보장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실제 금전손실액의 70%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해준다. 인터넷 직거래사기로 금전상의 피해를 입어 수사기관에 신고, 고소, 고발 등을 접수하고 가해자에 대해 검찰의 기소처분결정이 내려진 경우에 한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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