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에 대해 '양두구육'이라 지적한 뜻
이재명 "국민의힘 본인 이야기냐" 맞받아쳐
↑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양두구육'을 뜻하는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나와 논란이 빚어졌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강아지 인형을 들고 나와 국감이 일시 중단되는 소란이 일었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오늘(20일) 국감장에서 양 가면이 씌워져 있는 강아지 인형을 책상에 올려놓고 이 지사에 대한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이 강아지 인형은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름을 뜻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인형입니다.
↑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을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羊頭狗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도 이 인형을 가지고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시 송 의원은 "제가 대장동 부근에서 데려온 얘가 원래 본명이 '대동이'였는데 이상한 것을 먹고 다녀서 구린내를 풍겨서 '대똥이'로 이름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간사 간 합의로 회의장 내에 국감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는 피켓이나 물건 안 가지고 오기로 했다"며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뭐하는 것이냐", "창피해 죽겠다", "판단은 국민들이 해줄 것"이라는 의원들의 고성이 회의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간사(오른쪽)가 질의 도중 양 가면을 쓴 개 인형을 꺼내자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말리며 인형을 가져가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하지만 송 의원이 강아지 인형을 치우지 않자 조 의원은 간사 자격으로 국감 중지를 선포해 질의가 약 10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이후 인형을 치운 상태에서 질의가 재개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어진 송 의원의 질의에서 강아지 인형 해프닝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김윤덕 의원 질의에 대한 답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