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억 뇌물 주장에…“그랬으면 여기 있겠나”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31)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직 폭력배의 돈 20억 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증언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오늘(18일) 박 씨와 소통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자이크 할 필요도 없다고 했으며, 박 씨가 자신의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든 명예훼손죄든 얼마든지 처벌받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필로 작성된 박 씨의 진술서를 공개하며 이 후보와 국제마피아로 불리는 폭력조직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성남시의회 1, 2, 3대 의원과 부의장을 했던 박승용 씨의 아들 박철민 씨와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 등은 모두 국제마피아파 소속 핵심 조직원”이라며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박철민 씨로부터 이 지사에 관한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진술서와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박 씨는 약 12년간 국제마피아파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으며, 이 후보가 2007년 이전부터 조폭과 연계해 돈을 받아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김 의원이 박 씨의 진술서를 읽어 내려가자 이 후보는 너털웃음을 보였습니다.
박 씨는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며 “당시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사업의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 줄 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박 씨가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5만 원 짜리 돈다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박철민 씨는 5만원과 1만 원 짜리 현금 뭉치 5,000만 원을 이 지사와 이준석 대표가 찻집에서 얘기 나누고 있을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증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내용이 재미있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는 말은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수사하면) 쉽게 확인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예전에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거 비슷한 것이라도 있었으면 이 자리 못 왔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현금 뭉치 사진을 지목하며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셨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한편, 이재명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깡패·조폭 말 믿는 ‘조폭 대변인’ 김용판 의원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또한 “김용판 의원이 조폭 대변인을 자처한 이상 국민의힘은 ‘조폭 비호당’ ‘깡패연합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 의혹은 2018년 경찰조사에서 이미 불기소로 끝난 건”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