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본부장의 녹음파일에는 "민간에서 개발하면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면서 "관이 참여하면 협잡은 없다"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대목도 나옵니다.
그런데, 개발 이익의 상당액을 화천대유가 가져간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시 대장동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원주민들은 민간 개발을 강력하게 원했습니다.
주민들과 회의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은 재차 의사를 확인합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2013년 7월)
- "이 땅을 갖다가 그냥 강제수용을 할 순 없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사업을 한 번 하게 해달라. 그 요구가 지금 맞는 거죠?"
그러면서 사실상 강제수용이 오히려 이득이라며 민관 합동개발을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2013년 7월)
- "여러분들이 사업하다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강제수용이라고 하지만 이거를 수용가를 보상 받아가지고 나가는 것은 또 안정적일 수가 있습니다."
공사가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업의 우선권이 돌아갈 거라고 설득합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2013년 7월)
- "저희 관에서 하기 때문에 백일하에 다 드러나는 일로…. 협잡이나 이런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2013년 7월)
- "그래서 우선권을 우리 저기 주민들한테 주고 주민들하고 공동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대장동 사업은 화천대유 측에 천문학적인 이익이 돌아갔고, 헐값에 땅을 강제로 팔았던 원주민들은 "성남시가 주민 상대로 땅장사를 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