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측 "공정 기대한 청년층이 등 돌리는 이유"
유 측 "尹, 어떤 소통했나…위장당원 폄하도"
원 측 "실언캠프 개명해야…참모 입단속하길"
↑ (왼쪽부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030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즉각 사과하라"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주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030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30대는 정치인들의 이전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가 '(2030 세대에게) 단편적인 인상이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고 재차 묻자 주 선대위원장은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젊은 층이 후보들의 최근 모습만 본 채 지지하는 후보를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오늘 발표된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29.1%의 지지를 얻어 홍 후보(28.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홍 후보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42.2%, 42.5%의 지지를 얻은 반면 윤 전 총장은 11.4%, 17%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해당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청년층을 비하한 발언"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여명 홍준표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런 식이니까 청년들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공정과 상식'을 기대했던 많은 청년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라고 비판했습니다.
여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일 1망언에 청년의 합리성이 가장 혐오하는 '주술 논란'까지 있다"며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주 선대위원장은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효원 유승민 캠프 대변인도 "윤 전 총장은 많은 청년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민지야부탁해' 영상 외에 청년들과 어떠한 소통을 하고 가까이 있는 뉴스가 되어 후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유튜브 라이브에는 당사자가 등장하지 않는가 하면, 윤 전 총장은 청년들의 입당러시를 위장당원이라 폄하했다"면서 "불과 6개월 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청년 세대에게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고 해 청년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낙선한 후보에 대한 기억은 없나"라고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적했습니다.
박기녕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주 선대위원장의 2030 폄하 발언에서 윤 전 총장이 2030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가 명백하게 드러났다"면서 "윤 전 총장은 캠프 이름을 실언캠프로 바꾸고 싶지 않으면 주 선대위원장에게 즉각 사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참모들의 입단속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조용하니 선대위원장의 실언인가"라며 "젊은 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습니다.
↑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주 선대위원장은 어제(17일) "윤 전 총장은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대항해 절망에 빠진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에게 정권 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
윤석열 캠프의 첫 번째 선대위원장인 주 의원은 TK(대구·경북) 중진입니다. 이에 주 의원 영입을 통해 당원 비중이 높은 TK 지역의 표심을 굳히려는 전략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