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민지숙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키워드는 '오징어 게임 안내문'입니다.
【 질문1 】
연일 화제입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인가요?
【 기자 】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젠 이 도형들이 뜻하는 바를 모르는 분 거의 없을 텐데요.
바로 '오징어게임 초대장'이 전 세계 곳곳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우편함에 이 초대장이 꽂혀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합니다.
【 질문2 】
진짜 초대장은 아닐텐데 뭐라고 적혀 있나요?
【 기자 】
초대장의 정체는 바로 수도요금고지서였습니다.
그것도 밀린 요금을 빨리 내라고 재촉하는 미납요금 안내서였는데요.
이 도형이 그려진 봉투 천 장을 인쇄하는데 단돈 100패소, 5800원이 들었다고 알려졌는데,
당국은 이 아이디어로 5800만원의 미납 요금이 걷히길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질문3 】
톡톡 튀는 아이디어인데, 괜한 오해를 받은 곳도 있다면서요?
【 기자 】
오징어게임의 유명세에 영국의 도로표지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도형의 순서가 조금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네티즌들이 이 표지판과 오징어게임을 연관 시키자, 도로경찰대는 "도로 공사 중 우회로" 표시라며, "이 길을 따라간다고 오징어게임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며 재치 있는 글을 올렸습니다.
【 질문4 】
이런 안내 표시는 훨씬 전부터 써 왔을 텐데 황당하겠네요.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46명 목숨 앗아간 모기향'입니다.
【 질문5 】
대만 화재 이야기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새벽 대만 가오슝시의 13층짜리 건물 화재로 지금까지 최소 46명이 숨졌는데요.
보시다시피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불이 시작됐고, 노인 거주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여성이 건물 안에 있는 부모를 부르며 기도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대만 화재 유가족
- "엄마가 안에 있어요. 올해 70살인데, 다리도 불편하신 분이에요."
【 질문6 】
마음 아픈 소식입니다. 화재 원인이 모기향으로 알려졌다고요?
【 기자 】
경찰은 이번 참사를 실수로 인한 화재로 보고 용의자를 특정했는데요.
한 남성이 건물 1층의 골동품 가게에서 모기향을 켠 채로 술을 마시다가,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는데, 이 불씨가 옆에 있던 가스난로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질문7 】
작은 불씨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진 셈이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세 번째 키워드는 '불안해 호텔 가겠나'입니다.
【 질문8 】
호텔에서 뭔가 발견된 건가요?
【 기자 】
중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여성 투숙객이 출장차 머물렀던 4성급 규모의 한 국제호텔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콘센트 뒤에 숨겨져 있던 렌즈를 발견한 건데요.
당시에도 이 몰래카메라는 작동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9 】
아니 허름한 숙소도 아니고, 4성급 호텔에서 몰카가 발견된 건가요?
【 기자 】
더 황당한 일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 여성이 호텔 측에 항의해 다른 층의 객실로 방을 옮겼는데요.
새로 옮긴 그 방에서도 똑같이 몰카가 발견된 겁니다.
여성은 곧바로 공안에 신고했지만, 호텔 측은 여성에게 사과도 환불도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 질문10 】
호텔 측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범죄 피해를 입게 된 건데 뻔뻔하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클린턴 입원’입니다.
【 질문11 】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했다면서요? 어디가 많이 안 좋은 건가요?
【 기자 】
네 올해 나이로 75살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입원 소식에 코로나에 걸린 것 아니냐 하는 소문도 돌았는데요.
다행히 코로나가 아닌 요로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틀간 치료를 받으면서 현재는 회복 단계에 있는데,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것뿐 중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12 】
다행이네요. 다음 키워드는요?
【 기자 】
'자폭'했는데 300억입니다.
【 질문13 】
무슨 소식인가요?
【 기자 】
3년 전 한 경매에서 세상을 놀래킨 그림 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입니다.
원래 한 소녀가 풍선을 놓친 모습이 그려진 이 작품은 경매사가 낙찰을 알리는 망치를 땅 내리치자마자 스스로 파괴되기 시작했는데요.
액자 안에 있던 캔버스가 흘러내리면서 절반가량이 파쇄됐습니다.
뱅크시는 SNS를 통해 그림 파쇄가 자신의 소행임을 알렸습니다.
【 질문14 】
그렇게 잘려나간 그림이 300억 원에 팔렸다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절반이 잘려나간 그림이 다시 경매에 나왔는데, 온전했을 때 가격보다 20배 더 높은 1870만 파운드, 자그만치 우리 돈으로 304억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스스로 파쇄 버튼을 누른 작가가 전적으로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에는 디지털작품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일부러 원본 작품을 파괴하는 작가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15 】
예술의 세계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 기자 】
마지막 키워드는 '호박 깨는 코끼리'입니다.
【 질문16 】
코끼리가 뭐든 잘 먹긴 하지만, 호박은 왜 깬 건가요?
【 기자 】
영상을 함께 보실 텐데요.
거대한 코끼리가 자기 얼굴 만한 호박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발로 밟고, 으깨고 장난 치듯이 가지고 놀다가, 코로 호박 조각을 가져다 속을 먹기도 합니다.
몇 주 뒤면 할로윈 데이인데, 코로나19로 할로윈 파티를 열 수 없는 미국의 한 동물원이 이벤트로 준비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