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낙연 후보 측이 제기한 '경선 무효표' 관련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최종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첫 소식,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사퇴 전까지 얻은 2만 8천여 표를 유효표로 인정해 달라며 소집된 민주당 당무위원회.
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시·도지사 70여 명으로 구성된 당무위의 최종 결정도 기존 해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당무위원회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한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그대로 50.29%가 됐고,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당무위에 앞서 이낙연 후보 측은 결선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도사퇴 이후 투표한 표만 무효로 하는 게 공직선거법 취지에 맞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오늘 당무위에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오전 8시부터 긴급 회의를 열고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표결은 당무위원의 의사를 왜곡할 수 있다"며 송영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표님께서 당무위 동의를 요청하는 문자를 돌렸다는데?) 동의를 구한 게 아니고, 출석하지 않으신 당무위원들은 출석을 위임하면서 안건에 대한 자기의 의사표시를 하게 돼 있다…."
이어 1시간 40분 동안 14명의 당무위원들이 열띤 토론을 했지만 결국 표결 없이 박수로 최종 의결했습니다.
당무위는 향후에는 해당 당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는 것도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