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대폭발 참사에 내각 사퇴까지…최악의 경제난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 연료난을 겪고 있는 레바논에서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국영 전력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료 부족으로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 2곳의 가동이 멈췄다고 밝히며 "두 발전소의 가동 중단이 전력망의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레바논 내 전력공급이 완전히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들 화력발전소가 재가동될 가능성은 없다"며 "군이 보유한 연료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발전소 가동을 시도하겠지만,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레바논 정부 관리도 전력망이 완전히 멈춰 섰다는 상황을 알리며 이런 상황이 며칠 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자체 발전기를 돌리는 일부 가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레바논 국민은 전기 없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9년 경제 위기가 시작된 레바논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지난해 8월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라는 악재를 만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국가 붕괴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여기에 대폭발 참사 이후 총사퇴한 내각이 다시 구성되지 못하면서 정부 기능도 1년 넘게 마비된 상태로, 세계은행(WB)은 최근 레바논의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
하루 22시간 이상의 단전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 중앙은행이 지난 8월 석유 등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까지 중단하면서 레바논 주민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